국립수산과학원은 2004년부터 6년간 남해안에서 발생한 마비성 패류독소를 분석한 결과 3,4월께 수온이 11도 정도 되면 허용기준치(80㎍/100g)를 넘는 마비성 패류독소 발생 빈도가 높았다고 24일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마비성 패류독소는 수온이 9도 안팎일 때 처음 발생했다 수온이 18도를 넘는 5월말 이후 소멸되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비성 패류독소는 조개류가 독을 품은 플랑크톤을 섭취해 몸에 쌓인 소를 말한다.
사람은 보통 600㎍ 이상의 패류독소가 몸 안에 들어오면 혀가 굳어지면서 말을 하기 어려워지고 전신이 마비되며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수산과학원은 매년 봄 남해안에서 주로 발생하는 마비성 패류독소 피해를 줄이고 안전한 수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패류독소 예방대책'을 마련했다.
특히 마비성 패류독소 발생 지역이 동해안과 서해안으로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데 수산과학원은 주목하고 있다.
수산과학원은 올해부터 합동대책반을 따로 운영해 패류독소 발생 단계별로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로 했다.
지금까진 수산과학원 홈페이지에서 마비성 패류독소 발생현황을 알려주고 기준치를 넘은 독소가 나온 해역이 나오면 해당 지자체로 패류채취 금지 조치를 요청해왔다.
수산과학원은 또 해역별, 패류 품종별로 패류독소 발생.변동 실태를 파악하는 등 세밀하게 조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