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하동 청학동 취나물 맛보세요”

도인과 신선들이 산다는 청학동에 따뜻한 봄이 찾아오면서 청학동 주민들이 취나물 출하에 손길이 분주하다.

지난 18일 횡천농협 청암공판장에서 청학동 취나물 초매식을 가진데 이어 취나물의 풍작과 고가 낙찰을 기원하는 기원제가 22일 치러졌다.

이날 초매식을 치른 취나물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인천시 연수구 청학동으로 직송돼 인천시민들의 밥상에 올라갔다.

현재 청학동에서 출하되는 취나물은 2㎏, 4㎏ 단윌호 포장돼 서울 가락동시장을 비롯해 부산, 대구 등 대도시로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청학동 취나물은 지리산 자락 해발 700m 이상 고지대에서 생산돼 독특한 맛과 향이 뛰어나며 단백질, 칼슘, 인, 철분, 비타민C와 B1, B2, 니아신, 각종 아미노산 등이 함유된 알칼리성 식품으로 감기, 몸살, 두통, 진통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약재로도 이용된다.

특히 춘곤증 예방에 좋아 봄철 입맛을 잃은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식품으로서 대도시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 청학동은 지난 1998년 지리산 해발 700m에 자생하던 야생 취나물의 뿌리와 종자를 31㏊에 옮겨 심고 파종해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재배조건으로 인해 친환경 농·특산물로 각광받고 있으며 연간 15억 원의 농가소득을 올리는 효자식품이다.

청학동 취나물은 11월께 월동에 들어가고 12월께 비닐을 씌워 이듬해 입춘이 지나면 수확을 하는데, 5월말까지 생채를 생산하고 6월 이후엔 건채를 생산하는 등 농한기를 활용한 고소득 효자작목으로 이미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