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축산진흥연구소(소장 박정석)는 지난 한해동안 철저한 구제역 방역대책 추진과 닭·오리 등 가금류 사육농장에 대한 모니터링 검사와 메추리, 꿩, 타조 등 검사확대 및 조류인플루엔자 상시방역대책을 추진해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의 도내 비발생을 지속적으로 확인, 청정화지역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도축진연은 아울러 1월초 8년 만에 경기도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도내 유입방지를 위해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하고 있고, 올 들어 조류 인플루엔자가 베트남 등 우리나라 인근국가에서 지속적 발생되고 있어 축산농가에 대해 소독실시 등 차단방역강화 지도 및 해외악성가축전염병 유입방지를 위한 혈청검사 및 질병예찰 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도축진연은 지난 18~19일 양일간에 걸쳐 축산진흥연구소 회의실에서 도 및 연구소 관계자 55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한해 동안 추진한 주요사업 평가회를 개최했다. 이날 평가회에서는 2009년도에 추진한 병성감정, 가축질병예찰, 가축전염병 검진·검사, 혈청검사, 축산물검사 및 수의신기술 개발 시험연구사업 등 총 42개 사업 및 과제에 대한 추진성과, 문제점 및 개선대책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도축진연은 지난해 9월 한국품질보증원으로부터 동물질병진단절차 ISO9001을 인증, 획득해 농가맞춤형 양질의 수의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으며, 농가의뢰 5만9000여건의 가검물에 대해 병성감정을 실시한 결과, 가축전염병은 가금류 질병의 현저한 발생감소로 인해, 13개질병 4000여마리가 발생해 전년도(14개 질병 2만여 마리)에 비해 농가 수는 4.1%가, 발생두수는 78%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소, 돼지, 닭 등 10만9000여 마리에 대한 혈청검사를 실시해 적기 예방접종 실시지도로 전염병 발생을 사전 예방함과 함께 35만4000마리에 대한 소결핵 및 브루셀라병 검진을 실시해 1만300여 마리의 양성 축을 색출, 매몰해 인수공통전염병의 전염원을 사전 차단해 도민 보건증진에 기여했다.
아울러 양돈농가 분양·판매이전 단계에서 질병전파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도내 종돈장 20개소 및 AI센터 6개소 사육돼지 3만9000여건에 대해 가축전염병 검사(5종)를 실시해 PRRS 양성축 30마리를 색출했고, 질병 방역관리가 잘되지 않는 우수 종돈장 3개소의 인증을 회수해 도내 종돈장에 대한 양돈농가의 신뢰도를 제고시켰다.
이와 함께 돼지열병 박멸기반 구축을 위해 5만여 건의 혈청검사를 실시, 항체형성률이 저조한 60농가를 색출해 해당 시·군에 통보, 행정 조치토록 해 농가 경각심을 고취시켜 나가고, 2004년 발생한 김해지역 돼지오제스키병도 6여년만인 올해 3월 종식이 가능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축산물 위생분야에서는 원유, 식육 등 186만5000건의 원료 축산물에 대한 위생검사 강화로 소비자 신뢰도 향상과 함께 시중 유통중인 축산물가공품 640여건에 대한 수거 검사를 실시했고, 학교급식용 납품쇠고기 825건에 대한 한우·젖소고기 감별검사를 실시해 부정·불량 유통식품 유통을 사전에 차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경남지역 사육돼지 PCR을 이용한 톡소플라즈마병 감염실태 조사’등 가축방역 및 축산물위생분야 6개 과제를 선정, 수행해 연구기관으로서의 위상제고 및 연구풍토조성에 기여했다.
이와 같이 축산진흥연구소 축산시험장에서도 종돈능력개량 농가 보급, 축산농가 종합컨설팅, 우량한우 생산보급, 전업규모 양돈농가 심화교육, 형질전환 복제돼지 생산연구, 가축분뇨자원화 시험연구, 친환경 양돈 사양기술 개발, 검정돈 유전자원 보존 및 분석 연구, 고품질 돈육생산 및 품질개선 연구분야 9개 단위사업에 대한 추진사항을 평가해 축산업의 실용화 기술개발과 고부가가치 연구로 신뢰받는 축산전문 연구기관으로 거듭나기로 다짐했다.
또 종전 흑돼지 연구사업 위주에서 올해부터 한우연구사업도 중점 추진토록 하고 축산농가가 선호하는 돼지의 유색종인 듀록 품종을 도입해 축산시험장에서 종돈을 생산해 농가에 분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정석 소장은 “지난해 전국 가축방역 기관평가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것은 전직원이 합심단결한 노력의 산물이며, 올해도 맡은바 업무에 최선을 다해 농가에서 찾아오는 연구소가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힘쓰고 지난 1월 7일부터 경기도 포천 및 연천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아직 추가발생이 없어 다행이지만 구제역 방역은 지금부터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3월에서 5월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바이러스 유입방지를 위한 지속적인 방역대책을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