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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재배 작물 연작장애 주의 당부

경남도농업기술원은 시설재배 작물의 병해 및 각종 생리장해를 일으키는 주원인으로 연작장애를 들고, 시설재배 면적 증가에 따른 농가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비료 사용요령과 연작장애 예방법 등에 관해 현장기술지원을 실시해 나가기로 했다.

19일 도농기원에 따르면 시설재배지의 염류집적을 줄이기 위해서는 비료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며, 염류 농도가 낮은 황산염비료나 완효성비료를 사용하고, 가축분퇴비를 사용했을 경우에는 화학비료 양을 줄여서 뿌려주면 염류집적을 줄일 수 있다.

도농기원은 또 연작장애 예방을 위한 대책으로 다른 작물을 해마다 돌려서 재배하는 돌려짓기방법이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매년 고추를 심었던 땅에 풋마름병이 생겼다면 이를 피하기 위해 科(과)가 다른 작물로 돌려짓기를 해야 하는데, 이때 고추가 무슨 과 작물에 해당하는지 알아야 다른 과 작물을 선발할 수가 있다. 그러므로 돌려짓기를 할 때는 고추와 같은 과인 가지과 식물인 가지, 토마토, 감자, 파프리카, 피망 등의 작물은 최소한 4~5년간 같은 땅에 심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이들 가지과 작물에 많이 발생하는 병은 잿빛곰팡이병으로, 돌려짓기를 하면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우리지방에 많이 재배하는 박과 식물 중에는 멜론, 호박, 수박, 박, 수세미, 오이, 참외 등이 있다.

멜론과 같은 박과 작물에 피해를 주는 검은점썩음병이나 덩굴쪼개짐병도 토양 전염성 병해이기 때문에 이어짓기를 오랫동안 해온 땅에서 많이 발생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벼(화본과)와 같은 작물을 돌려짓기 하거나 작물을 재배하지 않는 시기에 토양을 열수처리하거나 태양열로 소독하면 병원균의 밀도를 낮출 수 있다.

도농기원 관계자는 “시설채소 재배농가의 영농 애로점을 신속히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현장 기술지원 활동을 강화하고 시군농업기술센터, 또는 도 농업기술원을 통해 농업인이 직접 문의 해 올 경우, 가용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신속 정확한 처방이 전달 될 수 있도록 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