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자생 식물인 섬오가피(Acanthopanax koreanum)의 근피(根皮)에 다량 함유된 아칸토산이 멜라닌 생성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 산하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제주대 화학과 이남호 교수팀과 공동으로 1년여간 아칸토산에 대한 기능성 연구를 해 이런 성과를 얻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책임자인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 현창구 박사는 "제주의 대표적 명품자원인 섬오가피(탐라오가피) 지표물질인 아칸토산이 멜라노마 세포에서의 멜라닌 생성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이러한 억제현상이 티로시나제, TRP-1, TRP-2, MITF 생성을 억제함으로써 유도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며 "미백 기능성 화장품 소재로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9일 '섬오갈피 근피 성분인 아칸토산을 이용한 피부 미백제 조성물'이란 이름으로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아칸토산은 패혈증, 관절염, 염증, 간경변, 규폐증 등에 억제 효과가 있고, 간 기능 개선, 진통 소염 작용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미백 효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