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울산, 경남지역에서 설 대목을 노린 농축산물 원산지 바뀌치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지원장 윤명중)은 지난달 13일부터 한달여간 3개 시.도에서 농식품 원산지표시 및 소고기 이력제 단속을 벌여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129명을 적발했다고 11일 밝혔다.
경남지원은 원산지를 허위표시한 95명은 형사입건하고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34명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했다.
단속사례로는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단감을 유명한 김해 진영단감으로 둔갑시켜 판매하거나 미국산 소갈비를 호주산으로 바꾸고, 폴란드산 돼지갈비와 중국산 당근을 국산으로 표시한 경우 등이 대표적이다.
경남지원은 "이번 단속에서 평소 원산지표시 이행률이 낮은 재래시장과 도매시장 등지에 많은 인력을 투입했다"며 "다가오는 정월대보름을 맞이해 특별단속을 계속 실시함으로써 농산물 부정유통 행위를 근절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원산지 허위표시를 목격하거나 원산지가 의심스러울 경우 국번없이 1588-8112번이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홈페이지(www.naqs.go.kr)로 신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