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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농특산물ㆍ가공상품, 설 선물로 각광

경남에서 생산된 농ㆍ특산물과 전통 가공기술을 접목시킨 상품들이 실속과 품격을 갖춘 설 선물로 각광받고 있다.

11일 시ㆍ군에 따르면 지난달 말께 서울 코엑스 명품 전시관에서 열린 '2010년 명절 선물 산업전 탑프루트 전시 판매전'에서 진주 단감이 인기를 끌어 설을 앞두고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판매전에서만 5㎏짜리 200박스, 10㎏짜리 385박스 총 585박스가 주문됐고 이후에도 1000여 박스가 추가 주문된 것으로 진주시는 잠정집계했다.

산청군 생초면 대포마을에서 2007년부터 생산되는 '산청한개약초한과'는 지역 농ㆍ특산물을 재료로 만든 대표적인 가공상품.

약초 한과는 마을 부녀회원들이 직접 재배한 무농약 쌀과 친환경 콩, 한방 약초 등으로 만드는데 경호강과 지리산의 바람으로 건조해 담백하면서도 단맛이 덜하다.

1㎏들이 바구니는 1만5000원에, 2㎏들이 바구니는 2만8000원에 각각 판매하고 있는데 주민들은 이번 설에 7000만~8000만원 어치가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민들은 주문과 동시에 생산에 들어가는데다 일일이 수작업으로 만들기 때문에 주문량을 맞추려고 지난달 중순께부터는 야간작업까지 하고 있다.

화학물질이나 매염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약초나 농ㆍ특산물을 활용해 만든 천연염색 제품 '풀꽃 누리'도 산청군이 자랑하는 인기 상품 중 하나이다.

씨가 거의 없는 함안군의 파수 곶감은 해발 700m가 넘는 여항산의 청정한 기후조건 덕에 뛰어난 당도와 쫄깃한 맛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최근 군 홈페이지(www.haman.go.kr)와 함안쇼핑몰(www.hamansp.co.kr)에서 진행된 '행운의 곶감 250년 고시 함안 곶감' 경매에서 21개들이 파수 곶감 1상자가 최고 62만 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함안쇼핑몰에서 10% 할인 행사를 벌여 수 천만원의 판매를 기록했으며 문의나 주문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밀양의 대표적인 명절 특산품인 '미르피아 얼음골 사과'는 설을 앞두고 부산과 창원지역 대형 유통업체 5곳에서 특별 판매전을 개최해 하루 평균 1억원 어치가 팔린다.

당도가 높고 과즙이 풍부한 얼음골 사과는 지리적 표시 제24호로 등록돼 인지도와 품질면에서 다른 지역 사과와 차별화돼 가격이 20% 정도 비싸다.

생산농가는 도시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춰 낱개포장 등 다양한 전략으로 판매고를 높이고 있다.

시ㆍ군 관계자는 "지역 농ㆍ특산물과 이를 재료로 만든 가공상품이 명절 선물로 인기를 끄는 것은 친환경 재배방법 개발 등 농민의 노력이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얻은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