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일선 시·군이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지원하는 급식비 규모가 각각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대적으로 재정자립도가 높은 시 지역의 급식비 지원 비율이 미미한 반면 재정상태가 열악한 군 지역은 적극적인 것으로 조사돼 대조를 보이고 있다.
경남도의회 김해연 의원(거제)이 9일 ‘학교급식비 재정지원은 시·군 재정 상태와 거꾸로’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으로 경남 10개시가 지역 학교에 지원하는 급식비 총액은 많은 반면, 전체 학교급식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은 반면 10개 군은 급식비 지원 총액은 적지만 전체 급식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높았다.
창원시는 우수 식재료 구입비와 무상 급식비로 20개 시·군 가운데 가장 많은 36억9890여만 원을 지원했지만 창원시내 전체 학교급식비 457억760여만 원의 8%에 불과했다. 27억을 지원한 마산시 역시 전체 급식비 315억1940여만 원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8.5%에 그쳤다.
진주시는 관내 전체 학교급식비 403억3000여만 원의 3.8%인 15억6000여만 원에 머물러, 20개 시·군 중 급식비 지원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통영시는 전체 급식비 94억2420여만 원 가운데 24.4%인 23억20여만 원을 지원해 경남 10개 시 가운데 지원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에 반해 합천군은 지원액이 16억5390여만 원에 불과하지만 전체 학교 급식비(34억5천730여만 원)의 47.8%를 차지했다. 남해군이 39.6%, 의령군이 30.7% 등 10개 군 지역 모두 15% 이상의 급식비를 학교에 지원했다.
도내 군 지역의 급식비 지원 평균은 26.1%인데 반해 시 지역은 8.7%로, 3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시 지역이 지원액이 많은데도 전체 급식비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군 지역 보다 낮은 것은 학생수가 월등히 많아 급식비 총액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남도내 전체 급식비 총액은 2659억에 육박한 가운데, 이중 11.2%인 299억7200여만 원을 20개 시·군이 지원했다.
김해연 도의원은 “급식비에 대한 시·군의 지원 비율이 낮으면 그 몫도 수요자가 되는 해당 시·군 학생들의 돌아가게 된다”며 “질 좋은 식재료를 통한 친환경 무상급식의 꿈도 멀어지는 만큼 적극적인 지원정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