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유통업체들은 최근의 경기회복 기대감 속에 올 설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부산상공회의소가 지역 백화점과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 56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설 경기동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소매유통업체들의 올 설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업태별로는 대형점포가 신규 개점한 백화점이 46.3%의 높은 매출신장률을 전망한 반면, 기업형 슈퍼마켓과 현대화된 재래시장 등과 판매경쟁을 벌여야 하는 대형마트는 1.8%의 매출증가를 예상했다.
슈퍼마켓의 경우 매장을 기업형으로 확대하면서 가격경쟁력을 갖춘데다 소비자들이 소량구매를 선호하는 경향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대비 11.1%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설 선물세트와 관련해서는 백화점은 5만 원 이상 고가상품이 전체 매출의 85.5%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은 5만원 이하의 중저가 상품이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했다.
상품권 판매 역시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개인 및 기업의 구매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년대비 4.9%의 매출증가가 예상됐다.
특히 백화점의 경우 고액상품권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30만 원 이상 상품권이 전체 매출의 19.9%나 치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설 관련 매출 증대를 위한 판촉전략으로는 배달서비스 강화가 27.8%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특판상품 홍보 22.2%, 덤 행사 및 고액 구매자 사은품 증정 18.5%, 특판팀 운영 1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최근 각종 경제지표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지역 유통업체들의 설 관련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