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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지역 2년 연속 쌀 재고 '0'

쌀이 남아돌면서 값이 떨어져 농민들의 근심이 커지는 가운데 안동지역에서는 2년 연속 '쌀 재고 0'을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안동시에 따르면 지난 2008년에 이어 작년에도 지역에서 생산된 쌀(3만여t)이 창고에 쌓이지 않고 전량 소비됐다.

이처럼 2년 연속해서 쌀 재고량 제로를 기록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로 농민과 농협, 행정당국의 다각적인 노력이 뒷받침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안동시와 농협, 쌀 유통업체 등은 작년에 쌀 생산량이 많아질 것에 대비해 머리를 모아 유통과 가공, 소비촉진 대책을 강구했다.

해외 수출을 확대하는 것을 비롯해 지역 쌀의 품질과 인지도를 한층 더 높여 홈쇼핑 등을 이용해 판매의 극대화를 꾀한 것.

이러다보니 작년 10월 말 지역 농가에는 쌀이 사실상 남아있지 않게 됐으며 당시 정부가 쌀 수급 조절을 위해 벼 10만t 매입에 나섰을 때도 안동지역은 무풍지대였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도 지속될 예정이어서 서안동농협 RPC(미곡종합처리장)의 경우 작년말에 사들인 8524t의 안동지역 쌀 가운데 지난달에만 190t 수출, 홈쇼핑 판매 201t, 일반판매 1471t 등 새해들어 한 달 만에 2063t을 팔아치우는 등 3년 연속 쌀 재고 제로(Zero)라는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안동지역 쌀이 재고로 쌓이지 않는 데는 양반쌀로 대표되는 안동지역 쌀의 높은 품질과 함께 농민과 관련 기관들의 협조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