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 하남지역에서 재배되는 겨울 시설하우스 감자가 사상 두 번째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28일 농업인들에 따르면 국내 최대의 시설감자 집산지인 하남읍 일대에서는 지난해 10월 감자를 심어 오는 3월 중순께 수확할 예정이다.
감자 수확을 앞두고 최근 감자 상인들이 몰려들고 있다. 현재까지 감자 수입상 손에 팔린 감자 밭이 30%에 달한다.
상인들은 길이 100m, 폭 8m 정도의 겨울 시설하우스 감자 1동을 280만원에 매매하는데 1동당 20㎏ 70여 상자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왕특 최상품(수미) 1상자(20㎏) 가격이 8만 원선에, 특품은 4~5만원, 상품은 3만원, 중품은 1만5000원, 조림 감자는 3만원에 형성된다.
이는 8년 전인 지난 2002년 20㎏ 1상자당 10만원에 거래된 이래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을 경신했다.
이처럼 겨울 시설 감자 가격이 폭등하는 것은 중국, 미국 등에서 감자를 수입하지 않아 물량이 부족한데다 올해 겨울 날씨가 추워 감자가 스트레스를 받아 생육상태 등 작황이 다소 부진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수미 감자를 재배하는 이모(46·밀양시 하남읍)씨는 “올해 감자 가격이 감자재배 사상 두 번째 높은 가격으로 형성되고 있다”며 “감자 수입상들이 재배 개인 농가별로 접촉해 감자 가격이 꾸준히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