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슈퍼마켓업주들이 대형마트에 도전장을 던졌다.
신울산슈퍼마켓사업협동조합(이사장 차선열)은 26일 울산시 남구 옥동 가족문화센터에서 50여명 조합원과 슈퍼마켓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열고, 지역상권 살리기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이 조합은 울산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정식 조합원 55명과 준 조합원 105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초대 이사장으로는 울산중소상인살리기네크워크 차선열 공동집행위원장이 선임됐다.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등 거대 유통업체의 진출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조합은 공동물류센터 건립, 공동구매 활성화, 매장 리모델링 및 시설 현대화, 종사자 친절교육 강화 등으로 대형마트에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특히 공동물류센터는 대량으로 공동구매한 소비재와 신선식품 등을 조합원 슈퍼마켓에 저렴하게 공급하는 핵심 시설로 일반 슈퍼마켓에서도 대형마트와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 구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 조합은 또 정부가 올해부터 추진하는 스마트숍 지원 정책에 따라 동네 상권 활성화 차원에서 규모가 300㎡(약 90평) 이하인 조합원 슈퍼마켓 지원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차선열 이사장은 “100개 이상의 슈퍼마켓들이 뭉친 결과 매출액 기준으로 대형마트 2개에 해당하는 구매력을 갖추게 됐다”며 “이같은 구매력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대형마트보다 저렴하게 상품을 판매하겠다”고 말했다.
차 이사장은 “대형마트와 SSM 등의 진출에 따른 생존권 위협이 개별 슈퍼마켓들을 뭉치게 했다. 올해 안에 조합원 300명 확대를 목표를 지역 소상인의 권익 향상에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울산슈퍼마켓사업협동조합은 이날 창립총회에서 지역 상인단체의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불우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울산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2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