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유통업체들이 다양화되는 소비자들의 욕구에 맞춘 이색 설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대목잡기에 나섰다.
향토할인점인 메가마트는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대형마트로는 처음으로 '신선도원 고시히카리 쌀 선물세트'를 마련해 설 추천 대표 선물세트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고시히카리 쌀 선물세트는 협력재배 농가와 함께 파종에서부터 수확, 도정에 이르는 전 과정을 메가마트에서 철저히 관리해 쌀알이 크고 투명하며 밥을 지었을 때 찰기와 윤기가 유지돼 밥맛이 뛰어난 특징이 있다.
메가마트는 또 지역특산물인 '기장 자연산 돌미역 선물세트'와 고사리, 취나물, 냉이, 봄쑥, 토란 등 15종의 토종 나물로 구성된 '토종 고향나물세트'도 새롭게 선보였다.
특히 지난해 경제위기 영향으로 외식을 자제하고 가정에서 직접 요리를 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구이용 한우 수요가 급증하자 한우 스테이크 부위를 모은 '신선도원 한우 진품 스테이크 선물세트'도 마련했다.
메가마트 남천점 와인숍에서는 최고급 와인인 1996년산 '샤또 페트뤼스'를 명품선물로 마련해 국내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와인 가운데 최고가인 400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4개점에서도 350년된 감나무에서 생산된 곶감을 참숯제습 및 음이온 처리한 뒤 고급 칠기쟁반에 담은 '정주원 상주곶감 특선세트'와 신안군 도초도의 3년 숙성 천일염으로 간을 한 '천일염전 굴비세트'를 준비해놓고 있다.
또 경인년 호랑이 해를 맞아 허영만 화백의 호랑이 그림과 친필 사인이 들어간 '2010년 근하신년 와인' 선물세트를 인기리에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유서깊은 명문가의 350년 내력이 담긴 '선씨 종가 씨간장세트'와 대한민국 4대 명인차 스페셜/프리미엄 세트, 홍삼 가운데서도 최고등급으로 치는 '강개상인 천삼세트' 등 스페셜 신규선물세트를 새롭게 선보였다.
신세계는 또 우수산지와 직거래를 통해 유통거품을 걷어내고 대량 매입을 통해 원가를 절감한 실속형 상품인 '굿 초이스 세트'도 마련해 고객확보에 나서고 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올 설 설물세트는 경기회복 영향으로 저가에서부터 고가에 이르기까지 소비자들의 욕구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건강이나 환경과 직결된 선물을 선호하는 등 달라진 소비자 기호에 맞춰 유통업체마다 특색있는 선물세트로 승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