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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우값 뛰고 돼지.닭고기는 하락"

올해 한우의 평균 가격은 작년보다 17.4% 오르고 돼지고기와 닭고기 값은 각각 3.5%, 9.6%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20일 배포한 '2010 농업 전망'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한우 수소의 산지가격은 수요가 계속 늘면서 작년보다 17.4%나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우 사육 마릿수는 6% 늘어 280만마리가 되겠지만 수요가 이보다 더 가파르게 증가해 600㎏(한 마리)당 520만원이 될 것이란 예측이다.

그러나 돼지는 사육 마릿수가 2.6% 늘어 지육(머리와 내장을 제외한 고기 부위) 가격은 3.5% 떨어진 4315원이 되고, 육계도 사육 마릿수가 늘면서 산지가격이 9.6% 하락한 ㎏당 1748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쌀의 평균 산지가격은 작년 수확기 평균가격(80㎏당 14만2000원)보다 소폭 올라 80㎏당 14만3000∼14만80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수확기의 산지가격은 이보다 더 오른 14만3000∼15만1000원이 될 것으로 추정됐다.

생산량이 작년(491만6000t)보다 줄어든 464만∼488만t이 되면서 값은 오른다는 것이다.

올해 농가 소득은 3140만원으로 작년보다 4.8% 늘고 농업 생산액도 0.8% 늘어 39조322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가구당 농업 소득은 1.3% 늘어난 970만원, 농업 외 소득은 6.2% 증가한 1156만원, 이전수입(직불금 포함)은 0.5% 늘어난 899만원으로 점쳐졌다.

농업의 두 축(軸)인 재배업(쌀.곡물.채소.과실류 등을 기르는 일)과 축산업 가운데 재배업의 생산액은 23조862억원으로 작년보다 2.5% 줄고 축산업은 15조460억원으로 작년보다 6.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원 측은 "올해 벼 재배면적이 줄고 단위면적당 수확량도 대풍작을 기록한 작년보다 줄어 재배업은 생산액이 줄 것"이라며 "축산업은 원산지 표시제, 이력추적제 등으로 한우 수요와 생산량이 늘면서 생산액도 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올해 경지 면적은 177만2000㏊, 농작물 재배 면적은 188만1000㏊, 경지 이용률은 104%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원은 2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서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등 농업계 인사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