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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설 앞두고 제수용품 가격 오름세

설 명절을 앞두고 울산지역 제수용품 가격이 일제히 올라 가계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19일 울산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에 따르면 강추위로 물량 공급이 크게 줄고, 명절을 앞두고 농축수산물을 저장하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과일과 채소를 중심으로 소비자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과일의 경우 배는 동해(冬害)를 입은 상품과 저장물량의 흑변 현상 등으로 설 선물세트의 물량 부족이 예상되고, 큰 배의 부족 현상이 심화돼 고단가가 예상된다. 현재 가격은 4만1000원(15㎏ 20개 특)으로 전월(3만5000원)보다 13.6% 올랐다.

사과 가격은 현재 8만원(15㎏ 40개 특)으로 전월(7만원)보다 12.5% 올랐다. 동해를 입은 사과의 선 출하로 가격이 하락했으나 큰 사과 부족으로 특품 위주의 상품이 대폭 오름세로 전환됐으며, 설 명절까지 지속적인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감귤은 노지감귤의 물량이 떨어지면서 가격 상승이 예상되며, 단감, 밤, 대추는 현 시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채소의 경우 시금치는 1단에 2000원으로 전달보다 30% 가량 가격이 올랐으며, 한파와 작물의 성장 상태가 늦어지면서 설 명절까지 현 시세 대비 50% 이상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애호박은 한파와 폭설로 물량이 크게 줄면서 20개 1상자 기준으로 2만7000원에 판매돼 전달보다 37%나 가격이 올랐으며, 배추는 산지 물량의 품질 저하와 공급물량 감소로 가격이 한달전 보다 30% 이상 올랐다.

울산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관계자는 “참조기, 민어조기, 참돔 등 제수용 생선과 쇠고기, 돼지고기 등 육류도 설 명절이 다가오면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명절과 계절적 영향이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 북구농업경영인연합회는 19일 울산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에서 농산물 직거래장터를 개장하고, 북구지역에서 생산되는 표고버섯, 딸기, 야콘, 채소 등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