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작물인 고구마를 논에서 재배할 수 있을까?
경남도 농업기술원(원장 송근우)은 벼를 대체할 수 있는 작물로 고구마가 적합할 것으로 보고 올해부터 3년간 고구마 논 재배 기술개발에 나서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경남 농기원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율미 등 19개 고구마 품종의 논 적응성을 검사하고, 다음해에는 심는 시기에 따른 고구마 생산성 검정 등 시험을 거쳐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벼 대체작물로 고구마를 선정한 것은 재배 기간에 농약을 거의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고구마는 저공해 건강식품이며 최근 웰빙식품으로 소비자의 인기를 끌고 있어 논 재배기술이 개발되면 파급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전국적으로 고구마는 2006년 1만 6688ha 28만 6000t에서 2007년 2만 1093ha 35만 2000t이 생산돼 23% 증가했으나 2008년에는 1만 9451㏊ 32만9300t으로 소폭 줄었다.
시장규모도 매년 3천억 원 정도에 이른다.
경남 농기원 관계자는 "환경보전적 측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벼 재배면적이 갈수록 줄고 있어 논을 이용한 새로운 농가소득을 창출하려고 벼 대체작목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