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19일 대만이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부위 6곳의 수입.판매를 금지한 법안을 통과시킨 것과 관련, "미국과 대만의 재협상 내용이 우리에게 유리하다면 우리도 재협상 요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장 장관은 이날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미국이 대만과 어떤 합의가 이뤄진다면 그 합의선상에서 우리나라도 당연히 요구할 그런 입장이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만 입법부에서 법은 만들었지만 아직 집행단계에 가지는 않았다"면서 "(법시행을 위해선) 대만과 미국의 협상이 필요하고 앞으로 (협상)추이를 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만 수준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 금지조치를 강화하는 내용의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에 대해 "미국측에서 유감을 표하고 있고 (미국) 실무선에선 국제무역기구 제소 문제를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장 장관은 최근 발생한 구제역 원인에 대해 "최초 발생농가에 4명의 외국 근로자가 있는 데 그 중 2명이 지난 10월말 들어왔고, 이 분들이 해외에서 선물을 받았다는 기록이 있다"며 "그 분들을 통해서 들어온 게 아닐까 하고 있지만 자세한 것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