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는 최근 계속되고 있는 이상 한파로 대기온도가 영하권을 기록하고 있으나 남해안 어황 형성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남해수산연구소 조사 결과 바닷물 온도는 육지와 맞닿은 연안 표층의 경우 여수 연안이 6∼7℃로 지난해 보다 1∼2℃ 낮은 수온분포를 나타냈다. 그러나 물고기들이 주로 분포하는 연근 해역 수온은 되레 평년 수준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수온 측정 결과 남해안 연근해 어장 수온은 13∼19℃로 평년 수온에 비해 1℃ 정도 높게 나타났다. 제주도∼거문도∼대마도 해역은 16∼17℃ 정도인 수온전선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과학원은 한파로 북상하는 난류와 남해안 연안 바닷물 사이에 형성된 수온전선대가 더욱 발달할 것으로 예상돼 고등어, 멸치 같은 난류성 어종의 어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남해안 연안에서 중심어장이 형성되는 멸치어업은 여수항을 근거지로 4일부터 9일까지 남해안에서 720t을 어획, 37억5천500 만원의 위판액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어획량(120t, 3억5천 만원 어치) 보다 생산량은 6배, 위판금액은 10배 높은 실적이다.
남해수산연구소 관계자는 "연안 수온이 연중 가장 낮아지는 2월이 되면 멸치 어군이 먼 바다로 옮겨가 어장이 한산해지겠지만 2월 말부터 북상하는 난류를 따라 멸치어군도 다시 연안역으로 돌아와 3월부터는 본격적인 봄 멸치 어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