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남에서 도축된 한우가 전년보다 크게 늘어난 반면 돼지 도축은 조금 줄었다.
14일 경남도의 `2009년 소ㆍ돼지 도축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모두 8만7000 마리의 한우가 도축돼 2008년(7만7000마리)보다 13% 늘었다.
특히 구제역 확산과 쇠고기 시장 개방 등으로 4만7000마리로 줄었던 2001년과 비교하면 85.1%나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한우 도축 증가는 음식점의 원산지 표시제와 쇠고기 이력 추적제가 시행돼 한우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소비와 사육두수가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한우 사육두수는 26만9000마리로 2008년(25만8000마리) 보다 4.3% 늘어 지난 1999년 이후 10년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한우 산지 가격은 작년 말 현재 마리(암소 600㎏ 기준)당 평균 590만원으로 1년 전보다 30% 가까이 올랐다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에 반해 지난해 도축된 돼지 수는 167만8000마리로 2008년(174만8000마리) 보다 4% 감소했는데, 신종플루 확산에 따른 각종 행사 취소 등으로 소비량이 줄었기 때문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