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키운 모종을 들여와 재배한 경남 `통일딸기'가 오는 13일 밀양시 하남읍과 상남면 생산 현장에서 수확을 시작한다고 경남도가 11일 밝혔다.
통일딸기 수확은 2007년과 2008년에 이어 올해가 세번째다.
13일 오전 11시 김태호 도지사와 경남통일농업협력회 회원, 도의회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통일딸기 수확 행사는 딸기 따기 체험과 시식, 판매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또 다른 통일딸기 재배 현장인 사천시 곤명면에서도 수확 행사가 동시에 열린다.
올해는 작황이 좋아 모두 50t의 딸기가 생산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수확하는 통일딸기는 모두 10만 포기로 지난해 4월 경남에서 북한으로 보낸 1만 포기의 모주를 평양 순안구역 천동국영농장에서 10만 포기로 늘려 같은 해 9월 경남으로 다시 들여와 심은 것이다.
도 관계자는 "통일딸기는 보통 1~2월에 수확하는데, 지난해는 북에서 온 모종이 `담배괴저 바이러스' 양성반응이 나오는 바람에 전량 폐기돼 딸기를 생산하지 못했다"면서 "통일딸기 재배와 수확이 정착되면서 남북교류사업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