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수동채소작목반원이 경남도농업기술원에서 제공한 딸기운반용 수확차로 딸기수확을 하고 있다.
함양군 수동면 내백리 노성인씨를 비롯한 45명의 회원들로 구성된 수동시설채소작목반은 딸기를 재배하고 있으나 수확과 선별때 마다 쪼그리거나 선 자세로 작업을 하면서 회원들이 만성적인 무릎과 허리 통증에 시달리고 작업능률도 크게 저하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중 수동작목반은 경남도농업기술원으로부터 딸기운반용 수확차 4대를 비롯해 선별테이블 4대, 선반대 8대 등 농작업 편이장비를 지원받고 나서부터는 딸기 수확과 선별작업이 훨씬 수월해지면서 만성통증에서 해방됐다.
함양 수동작목반의 예에서 보듯이 농정당국이 농업인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농작업 편이장비가 농작업 재해를 줄이는 등 건강한 농업환경 조성에 큰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농업인들이 열악한 작업환경 때문에 근골격계 질환을 가진농업인이 무려 61.5%로 비농업인(25%)에 비해 2.5배에 달하는 점을 감안해 2년전부터 안전하고 효율적인 농작업 환경 조성을 위한 ‘농작업 환경개선 편이장비 지원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진주, 통영, 사천 등 도내 15개 시.군 653농가를 선정해 추진한 이 사업은 운반레일 방제기, 딸기운반용 수확 차, 소형 동력운반차 등 열악한 작업환경 개선을 위한 장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같은 지원 사업은 농작업 안전모델 시범사업에 따라 동력운반차, 비료살포기 등의 편이장비 사용과 소규모 선별장 활용으로 작업환경이 개선되어 농업인의 신체 피로도가 획기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농업인의 대표적인 직업병인 근골격계 질환 예방과 재해 없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농업환경을 조성에 높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동력운반차의 경우 고령, 또는 여성농업인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 제작되어 작업효율을 크게 높였을 뿐만 아니라 작업에 따른 피로도도 획기적으로 경감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별, 작목별 특성에 맞는 편이장비 선정과 보급을 함으로써 농작업 환경개선을 유도해 나가는 이 사업은 농작업의 편이성을 높여 작업능률을 최대 20% 향상시키고, 농업인의 작업 자세를 개선해 줌으로써 근골격계 질환 예방에도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경남도농업기술원은 올해 개소당 5000만원씩 모두 10억원의 예산으로 진해시를 제외한 전시군별 1개소와 산청 2개소 등 총 20개소에서 추진할 계획으로 시군별 사업대상마을 신청을 받고 있으며, 1월 중으로 사업대상지 선정을 마치고, 사업계획서에 의한 장비 선정과 평가 등 전문가 컨설팅을 실시하게 된다.
도농기원 박정임 생활환경담당은 "농업인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농작업 환경개선 사업을 계속 확대해 올해도 농업인이 재해 없이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농작업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사후 관리와 지원활동을 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