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최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자 가축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6일 경남도는 본격적인 한파와 함께 일부지역에서 폭설이 내리는 등 혹한기에 대비해 영양, 환기 등 가축 사양관리에 특별한 주의가 요구됨에 따라 가축사양관리 요령을 긴급 시달했다.
가축 적정 사육온도는 한우육은 10~20℃, 젖소는 5~20℃, 돼지 15~20℃, 닭은 16~24℃ 정도이지만 바람이 불면 체감온도는 급격히 떨어지는 만큼 혹한기에는 축사 내 적정온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보온대책 마련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또 기온이 떨어지면 체력유지와 생산 활동에 많은 양의 에너지가 필요해 사료 급여량을 10% 가량 늘리고 개방식 축사 윈치커턴(winch curtain) 설치와 어린가축 보온에 특별한 조치가 요구된다.
최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급수관 등이 동파되지 않도록 단열재로 보온하고 강풍이나 폭설에 대비해 강도가 높은 철재 파이프나 버팀목으로 축사를 보강,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정전에 대비해 자가 발전기를 준비해야 한다.
◇사료급여·급수관리= 기온이 떨어지면 가축은 체내 대사활동이 빨라져 열량 손실이 많아지므로 사료 요구량이 부족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소는 겨울철 축사 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져 다른 계절에 비해 신선한 풀을 먹을 기회가 적어 비타민이나 광물질 등이 결핍되기 쉬우므로 보충해주고 충분한 양의 물을 섭취할 수 있도록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며 눈이 많이 오는 산간지역에서는 1주일 정도의 비상 사료를 비축하는 것이 좋다.
◇환경·위생관리= 축사 내 온도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보온재나 단열재를 설치해 보온효과를 높여야 하지만 보온을 위해 축사를 너무 밀폐하면 가축 호흡으로 이산화탄소와 습기가 많아지고 먼지나 유해가스 등이 축사를 오염시켜 호흡기 질병 발생이 높아져 환기가 필수적이다.
양돈농가나 양계농가의 경우 보온에 필요한 전열기구 과부하가 생겨 화재발생의 위험이 크므로 전문가 자문을 받아 적절한 용량과 시설을 설치해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또 축사가 불결해 이가 생겨 가축 귓속이나 겨드랑이 등 부드러운 피부에 기생하면서 피를 빨고 털을 빠지게 하기 때문에 피부 관리를 수시로 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소독제 효과가 떨어지므로 소독수가 얼지 않도록 실내에 보관하는 것이 좋고 소독시설에 난방장치를 설치하거나 부동액이나 소금을 첨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도 축산과 관계자는 "겨울철은 다른 계절에 비해 생산력이 떨어지기 쉽고 환기불량 등으로 각종 질병 발생이 우려 된다"면서 "보온관리와 환기에 유의하고 건초와 같은 양질의 풀 사료를 충분히 급여하고 피부손질과 적당한 운동, 일광욕을 시켜 가축체력과 생산성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겨울철 가축 사양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