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경남도수산자원연구소 내수면지소 민물어류 전시관을 찾은 어린이들이 신기한 듯 수족관을 바라보고 있다.
경남도수산자원연구소 내수면지소(지소장 박경대)에 설치된 민물고기 전시관이 개장 7개월여 만에 생태 체험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5일 내수면지소에 따르면 지난 5월 7억3000만원을 들여 밀양시 산외면 금천리 소재 내수면지소 내에 198㎡ 규모의 민물고기 전시관을 개관한 후 지금까지 7개월 동안 유치원생, 초·중·고교생 등 5000여 명이 찾아와 민물고기의 생태를 체험했다. 이는 매월 평균 710여 명이 전시관을 찾은 것으로 전시관 개관 전인 지난해 매월 평균 170명보다 4배나 늘어난 것이다.
민물고기 전시관이 인기를 끄는 것은 참종개, 쉬리, 잔가시고기, 버들치, 동사리 등 우리나라 토종 민물고기 60여 종과 블루길, 베스 등 외래어종 5종 등 1000여 마리의 물고기가 전시되기 때문이다.
또 전시관 밖 1만440㎡에는 토종 민물고기를 기르는 야외사육장과 자연산 뱀장어 치어를 키우는 육성동, 민물고기 생산 부화동까지 갖추고 있어 토종 민물고기가 부화해 자라는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어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야외사육장에서는 철갑상어도 볼 수 있다.
내수면지소는 지난 5월 이전에는 연구 및 생산 중심 시설로 운영하면서 생태체험에 한계가 있었으나 다양한 어종을 갖추고 전시관 내부를 이야기가 있는 테마 전시공간으로 꾸며 무료로 연중무휴 운영하면서 내수면 자원의 중요성과 자연보호 의식을 함양하는 생태 체험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내수면지소 관계자는 "청소년 등 민물고기 전시관을 찾는 방문객들이 우리나라 토종 민물고기를 한자리에서 관찰하는 등 살아있는 생태체험을 할 수 있어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내수면지소는 이곳에서 기른 철갑상어 치어 1만5000마리를 희망하는 농어업인에게 분양하고 붕어와 버들치 치어 56만5000마리, 은어 수정란 6800만개, 다슬기 120만개를 밀양강 등 도내 105개 하천에 방류하는 등 토종 어족자원 늘리기에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