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의 청정 해역에서 자란 영양 만점의 굴이 새해부터 군 부대 식단에 오르는 사랑을 받게 됐다.
3일 굴 수협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국방부는 통영에서 생산되는 냉동 굴을 군 부대 식단 기본품목으로 최종 승인했으며 이달 말부터 시범급식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남품량은 연간 500t 가량이며, 수협중앙회 군납사업팀을 거쳐 공급하게 된다.
또 시범급식 후 장병들의 호응도를 조사한 뒤 하반기부터는 전군에 냉동 굴을 확대 공급하기로 했는데, 기본품목에 포함된 메뉴는 일주일에 1회, 한 달에 4회 가량 의무적으로 급식메뉴에 포함된다.
위생과 선호도 조사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경우 오는 2011년부터는 급식 횟수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굴 수협 관계자는 "냉동 굴의 군납 성사에 따라 어업인들의 단기적인 소득증대는 물론 장기적으로는 군 장병들의 잠재적 소비자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
남해안 굴은 지난 2007년과 2008년 군납에 도전했으나 기본 품목 지정에 실패한 경험을 갖고 있는데, 당시에는 납품단가 문제와 위생을 우려한 국방부 측의 심사에서 기본품목이 아닌 선택 품목으로 지정됐었다.
현재 남해안 굴은 통영과 고성, 거제, 마산, 전남 여수해역을 중심으로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5월말까지 생산되며 전국 생산량의 80% 가량을 수확 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