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재첩으로 국을 만든 뒤 국산으로 만든 것처럼 속여 학교 급식업체에 납품한 업체 2곳이 해경에 적발됐다.
부산해양경찰서는 4일 중국산 재첩으로 재첩국으로 만든 뒤 국산으로 속여 학교 급식업체에 납품한 혐의(수산물 품질관리법 위반)로 A 식품업체 대표 김모 씨(54) 씨와 B 식품업체 대표 이모 씨(35)를 불구속 입건했다.
해경에 따르면 A 업체는 지난해 3월 초부터 9개월 동안 중국산 재첩 8626㎏으로 재첩국을 만들어 국산 재첩으로 만든 것처럼 속여 학교급식 업체에 3300여 만원을 받고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업체도 지난해 3월 초부터 8개월 동안 중국산 재첩 2756㎏으로 재첩국을 만든 뒤 학교급식 업체에 국산인 것처럼 납품한 것으로 해경 조사 결과 나타났다.
이들 업체는 입찰가격을 낮추기 위해 중국산을 쓰면서도 국산을 쓴 것처럼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산 재첩은 ㎏에 2500원 정도지만 중국산 재첩은 ㎏에 500원 밖에 하지 않는다.
이들 업체는 부산과 대구, 경남에 있는 학교급식 납품업체 470여 곳에 중국산 재첩국을 납품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해경 관계자는 "두 업체는 국내산 만을 요구하는 학교의 입찰단가를 맞추기 위해 국내산보다 단가가 5배나 싼 중국산 재첩을 썼다"며 "낮은 단가를 써 내 상당수 입찰을 따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