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연근해 수산업의 메카인 부산공동어시장이 지난해 역대 최고인 4천370억 여원의 위판액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어시장에 따르면 지난해 26만3325t의 수산물을 위판해 4374억1900 만원의 위판액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 위판실적(25만4141t.3377억3100 만원)에 비해 수량은 4%, 위판금액으로는 30%나 는 수치다.
어시장의 위판액이 4000억원을 넘은 것은 1963년 어시장 개장 이래 처음이다. 지금까지 사상 최고 위판액은 1995년의 3813억원이었다.
위판액이 4천억원을 넘은 것은 어시장의 주요 어종인 고등어가 많이 잡혔기 때문이다.
특히 상품성이 높은 굵직한 고등어가 많이 잡혔다. 지난해 상품성이 높은 소고 이상 고등어 위판량은 2008년 위판량 보다 6배 가까이 늘었다.
원.엔 환율 상승으로 눈볼대, 방어, 병어 같은 어시장의 인기 어종이자 일본으로 수출되는 고급어종들의 가격이 예년보다 높아진 것도 어시장 위판액 증가에 한몫했다.
어시장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수산물 어획량이 줄어 어가가 높았고 원.엔 환율 상승으로 일본 수출 어종의 어가가 높아져 위판액이 4000억원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부산공동어시장은 4일 오전 7시 위판장에서 '2010년 초매식'을 열고 힘찬 출발을 알리고 풍어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