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매월 1차례씩 경남 마산시청 구내식당 점심 메뉴에서 쇠고기 등의 육류가 퇴출된다.
경남 마산시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채식을 하는 `그린푸드 데이(Green Food Day)'를 운영하기로 한 때문이다.
마산시는 30일 온실가스 발생량이 많은 육류 소비를 줄이기 위해 내년부터 매월 첫째 월요일마다 구내식당의 점심메뉴를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바꾼다고 밝혔다.
첫 시행일은 내달 11일이다.
이에 따라 밥과 국을 기본으로 5가지 반찬이 제공되는 시청 구내식당 점심 메뉴에서 매월 한 번은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의 육류를 찾아볼 수 없게 된다.
현재 140석 규모의 마산시청 구내식당은 매일 점심식사 때마다 시청 공무원과 민원인 등 300여명이 찾고 있다.
시 관계자는 "육류 소비를 줄이는 식생활 개선으로 시민의 건강증진과 녹색생활 정착에 기여하고자 한다"면서 "시행 경과를 지켜본 뒤 매주 한 번으로 그린푸드 데이를 확대하는 한편으로 민간단체와 협조해 범시민운동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육식을 위해 키우는 소와 돼지, 양 등의 가축이 전체 온실가스의 18% 가량을 내뿜어 지구온난화를 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 세계 차량에서 배출되는 가스보다 많은 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