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대구 인공수정란 방류사업을 확대, 실시한다.
29일 경남도는 한때 자원량 감소로 자취를 감췄던 대구 주 산란기를 맞아 남해안으로 회유하는 대구 자원 회복을 위해 수정란 방류사업을 내년 1월 1일부터 도내 해역에서 일제히 실시한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 1981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구 수정란 방류사업을 전년도부터 획기적으로 확대했으며, 내년에는 창원, 마산, 진해, 통영, 거제, 고성, 남해 해역에서 2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74억7100만 알을 방류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내년 1월 1~31일 1개월간 실시한다.
내년에 방류하는 수정란은 2008년 53억9,800만알 보다 38% 늘어난 것으로 최근 대구 어획량 증가로 어업소득이 향상됨에 따라 방류량 증대를 희망하는 어업인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것으로 기존 거제 외포해역에서만 실시하던 방류사업을 도내 해역으로 확대했기 때문이다.
도는 최근 꾸준한 방류사업으로 도내 해역에서 대구 어획량이 6년 연속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해수온이 평년에 비해 높고 해파리 발생 등으로 초창기 어획량이 12월 중순까지 전년 동기대비 55% 어획된 것으로 조사됐지만 1월중 수온이 떨어지면 어획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구 어획량은 2002년 3,500마리에 불과하던 것이 2003년 7만2,000마리, 2004년 16만5,000여 마리, 2005년 22만8,066 마리, 2006년 2만34,852 마리 2007년 33만6,730마리, 그리고 지난해 36만340 마리로 점차 늘어나고 있다.
대구는 마리당 3만5,000원으로 거래되고 있어 어업인들의 소득증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대구를 잡는 시기는 12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이며 1월은 통상 수산자원보호를 위해 대구 포획을 금지하고 있지만 도는 수정란 방류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지난 28일 166건의 호망어업에 대해 포획금지 해제를 허가했다.
도는 내년 대구 인공수정란 방류사업의 효율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29일 수산기술사업소 고성사무소에서 경남도 및 시군, 수협, 어업인등 방류사업 관련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사업 효율성과 개선방안 등에 대해 업무협의회를 개최했다.
대구는 매년 겨울철 남해안으로 회유하는 대표적인 냉수성 어종으로 수온 5~12℃, 수심 40~450m인 우리나라 전 연안과 오오츠크해, 베링해 등지에 분포하며 크기는 50~90cm로 평균 수명은 14년이다.
한편 도는 자원 회복기에 접어든 대구 자원을 확보하고 어업인 소득증대를 위해 지난 198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수정란 방류사업과 경남수산자원연구소에서 2003년부터 생산하고 있는 대구 치어 방류도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