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은 경남 통영시와 공동으로 멍게 대량 폐사의 원인인 `물렁증'을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양식기법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멍게의 껍질이 얇아지며 내용물이 녹는 현상인 물렁증은 1990년대 후반 이후 매년 80%에 달하는 양식 멍게 폐사의 주 원인으로 지목돼 왔으나 아직 명확한 발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에 개발한 양식기법은 멍게 종묘를 굴 종패 등과 부착해 기르는 방법으로, 이는 멍게에 다른 생물과 붙어 있을 때 발생하는 생리자극을 주고 철이나 아연 등의 성분을 공급해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과학원은 설명했다.
수산과학원은 올해 일반 멍게 양식장에서는 멍게의 생존율이 약 20%였지만, 이 기법을 사용한 시험 양식장에서는 물렁증이 나타나지 않아 70% 가량이 생존했다고 전했다.
2006년부터 연구를 시작한 과학원은 내년 5월까지 모든 기술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를 양식장에 적용할 경우 연간 약 200억원 가량 어민소득을 증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수산과학원은 기대하고 있다.
수산과학원과 통영시는 22일 도남동 마리나 리조트에서 그간의 연구과정 및 성과를 어민들에게 설명하는 발표회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