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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라면.쌀빵..해군, 쌀 소비촉진 나서

국내적으로 쌀 소비량이 감소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해군이 쌀라면, 쌀빵 등 병사들을 위한 증식 재료를 쌀로 대체하는 등 쌀 농가 지원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13일 해군본부에 따르면 해군은 쌀 소비 촉진이라는 정부시책을 뒷받침하고자 다양한 국내산 쌀 소비 확대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새로운 쌀 메뉴 발굴과 쌀 메뉴 급식 증대 등 각종 아이디어가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다.

해군의 쌀 소비촉진 운동은 정부 정책을 뒷받침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우리 쌀이 건강에도 좋고 주둔지역 농민을 살릴 수 있다는 `1석3조'의 효과를 노린 것이다.

우선 쌀을 원재료로 한 각종 가공품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장병의 생일상에 밀가루 케이크와 탄산음료 대신 떡 케이크와 식혜를 제공하고, 탕수육을 만들 때도 쌀을 버무렸다. 그간 제공하지 않았던 한과와 김치 제육덮밥, 쌀컵케이크, 쌀과자 등 신메뉴도 만들어 급식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중에 나와있는 밀가루라면 대신 쌀라면을 제공하고, 즉석라면을 즉석떡국으로 메뉴를 변경했다. 또 밀가루빵 대신 쌀빵 또는 쌀떡을 제공키로 했다.

기존에 급식용으로 제공했던 오므라이스와 비빔밥, 볶음밥, 자장밥, 카레밥 등에 대한 우리 쌀로 만든 급식 횟수도 늘리기로 했다.

예하부대의 쌀 소비 아이디어도 톡톡 튄다.

해군작전사령부는 쌀 요리 창작 경연대회를 열어 쌀소비 열풍을 준비 중이고, 부대 단합대회에서는 주류로 쌀막걸리를 내놓기로 했다.

명절과 연말연시 불우이웃 돕기 위문품과 각종 대회 격려품도 모두 쌀로 대체하기로 했다.

3함대의 경우 지역 농협 및 식품가공업체와 협력해 군인 가족들이 인터넷이나 전화로 국내산 쌀과 가공품을 손쉽고 싸게 살 수 있도록 조치했다.

각급 부대의 매점(PX)에서는 쌀 가공품 판매를 늘리고 `아침 우리 쌀 먹기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이런 쌀 소비촉진 방안을 통해 해군은 내년 쌀 소비량이 예년보다 1410t가량 증가한 1만2000여t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해군본부 군수참모부장인 이옥규 준장은 "농민에게 작은 도움을 주고 장병에게는 건강과 함께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줄 수 있는 국내산 쌀 소비촉진운동을 준비 중"이라며 "이번 캠페인이 건강한 병영문화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