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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굴’위판액 697억 올려

경남의 겨울철 대표 수산물인 굴이 제철을 맞아 위판금액이 크게 늘어나면서 어업인 소득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11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통영 굴 수협을 통해 집계한 도내 굴 생산량은 1만1066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463t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위판금액은 올 들어 지금까지 697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505억 원에 비해 38%나 증가했다.

집중적인 굴 출하에도 불구하고 김장철 소비 확대와 굴 요리집의 전국적 체인화, 대도시 순회 홍보 등을 통한 소비 증가에 힘입어 이달 들어 가격이 ㎏당 6000원~7000원에 거래되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굴 판매 가격은 ㎏당 5000원~6000원 선이었다.

수출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경남에서 생산된 굴은 경기침체 및 신종플루로 인한 소비 위축에도 일본에 3500만 달러어치가 수출됐다. 또 지난 7월 동경 국제 씨푸드 엑스포, 8월 홍콩 국제식품 엑스포 등에서 수출협약을 체결한 상태여서 수출물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경남은 전국 양식굴 생산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굴양식 면적은 3564㏊이며 조수익은 1500억 원에 달한다.

특히 수출액이 4770만 달러에 이르며 굴 껍데기를 까는 인력도 많이 필요해 지역의 고용 창출로 이어지는 등 겨울철 어업인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는 효자산업으로 자리했다.

경남도는 굴 양식업 활성화를 위해 2008년부터 굴 부착 해적생물 제거 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굴 패각 자원화 사업에 28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