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군은 73억원의 기금으로 지역 특산품인 마늘의 명품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돈은 2003년 제정된 '남해군 마늘 보완작목 개발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에 따라 최근까지 조성된 기금이다.
남해군은 기존 조례가 기금의 용도를 마늘 외 보완작목 개발에 사용하도록 규정했으나 현실과 맞지 않자 이를 폐지하고 '남해군 마늘 명품화 기금 조성 운용 조례안'을 새로 만들어 군의회에 제출, 최근 가결됐다.
새 조례는 지금까지 조성된 기금을 남해마늘 생산기반 조성과 품질 향상을 위한 사업에 사용하도록 했다.
기금은 이자수익을 합해 모두 73억 7493만 567원이다.
남해군이 50억 원을, 농협에서 15억 원을 각각 출연했고 이자수입은 연간 8억 7493만 567원이다.
남해군은 새 조례를 공포, 기금을 남해마늘 명품화 사업 등에 사용하도록 하고 민ㆍ관으로 '마늘 명품화 기금운영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 사용용도를 정할 방침이다.
남해군 관계자는 "기존 조례가 지역 특산품인 마늘생산에 도움을 주지 못해 새 조례를 제정했다"며 "마늘 명품화와 지역 마늘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