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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세관, 불량고추 분석기법 개발 특허

부산경남본부세관은 색소를 첨가한 불량 고춧가루 반입을 차단할 수 있는 신기술 분석기법을 개발, 직무발명 특허를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이 분석기법은 고추에 함유된 색소 중 붉은색을 나타내는 '캡산틴'을 추출, 정량적 분석이 가능한 농도로 희석한 다음 흡광도값을 정량적으로 변환해 고추 함유량을 조사하는 방법이다.

흡광도값은 캡산틴 추출 용액에 가시광선을 쪼아 최대흡광영역인 460nm에서 흡수되는 빛의 양을 정량적으로 측정한 값을 말한다.

이 기법을 쓰면 2∼3일 걸리던 분석기간이 3시간 이내로 준다. 실험오차 범위가 크게 줄어들고 고춧가루가 들어간 양념, 배추 속 양념, 고추장 등 물품 형태나 종류에 상관없이 고춧가루가 든 제품은 모두 검사할 수 있다.

특히 고춧가루로 만든 제품의 관세를 매기는 기준인 고춧가루 함량(40%)을 거짓 신고하는 물품 단속에도 요긴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고추로 만든 수입품 중 고추 함량이 40% 이상이면 270%의 높은 관세 또는 kg당 6210원의 관세를 적용받게 된다.

세관 관계자는 "이번 분석기법 개발로 정상적인 수입물품은 빠르게 통관시키고 색소가 든 부정식품은 사전에 반입을 차단해 먹거리 안전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