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한방약초 축제의 규모는 커졌지만 실질적으로 주민들에게는 소득이 없어 지역 주민들이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내실 있는 축제가 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산청 한방약초 축제 위원회는 25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한방축제 분과위원장과 분과위원 관계공무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5월 2일부터 10일까지 열린 제9회 산청 한방약초 결산총회를 열었다.
이날 총회에서 축제위원회 이승화 감사는 감사보고를 통해 "국내적인 경제사정으로 농?특산물 등의 판매실적이 다소 감소했으며 약초의 원산지 표시 및 검사 미흡으로 말미암아 방문객의 오해소지와 함께 향토음식점에 한꺼번에 많은 손님이 몰려와 서비스와 질 저하로 관광객들에게 축제와 산청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라고 지적했다.
◈실질적 주민 소득 창출 미흡
이 감사는 또 "읍·면민의 날 행사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미흡과 읍·면민들의 관심 부족으로 큰 호응을 얻지 못해 행사 취지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며 향후 민간주도 형 축제로 전환하기 위해 상설기구를 설치, 축제 전문가 영입 등으로 새로운 프로그램 발굴에 노력해 달라"라고 주문했다.
특히 이 감사는 "어려운 지역경제 사정을 고려해 행사관련 물품 등은 될 수 있으면 산청지역에서 구입해 산청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날 결산 총회 회의 자료에 예산 집행과 관련해 분야별 애초 예산액과 집행액만 게재되었을 뿐 예산 집행에 대한 세부 내역은 게재되지 않아 회의 자료가 너무 성의 없이 만들어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외국산 약초 판매로 신뢰 타격
또 황삼용 감사는 "축제 때 업무를 담당하던 직원이 인사 이동이 있은 후 감사를 하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라며 "축제 기간 특별 수당을 지급하더라도 공무원들의 외지 출퇴근을 자제해 달라"며 "관람객들 보다 먼저 행사장에 나와 모든 준비를 끝내야 하는데 담당 공무원들이 축제 장소에 관람객들보다 늦게 나와 준비를 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으므로 이러한 부분들은 시정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여기다 참석자들은 "한방약초축제의 외형은 많이 커졌지만 실질적으로 주민들에게는 소득이 없는 축제이다"라며 "축제 기간 지역 주민들에게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검토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특히 군의회 심재화 의원은 "소득이 있는 축제를 위해서는 다른 지자체에서 하는 축제가 유료화 추세에 있으므로 한방약초 축제도 소비성 축제보다는 입장료를 받는 축제가 되도록 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라며 축제 유료화를 제기했다.
◈내년 축제 기간 2일 단축하기로
또는 그는 "왜 군에서 축제 기간에 외국산 약초를 판매하고 있는 업체에 대해 발견 즉시 축제 행사장에서 퇴출시키지 못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라며 "내년부터는 외국산 약초를 판매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발견 즉시 퇴출 시켜 관광객들에게 신뢰를 주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서 참석자들은 올해 축제기간(9일)이 너무 길다는 지적에 따라 내년에 열리는 10회 때에는 올해보다 이틀 줄여 2010년 5월 4일부터 10일까지 7일간 열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제기된 문제점과 지적들에 대해서는 보완하고 개선해 내년부터는 올해보다는 효과 있는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