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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굴 군납 `3수'도전

"이번에는 남해안 굴이 군 장병들의 식탁에 오를 수 있을까"

경남 통영을 중심으로 생산되는 남해안 굴의 군납(軍納)이 3년째 추진되고 있어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23일 통영굴수하식수협에 따르면 2007년과 2008년에 이어 올해도 남해안에서 생산된 양식굴을 육ㆍ해ㆍ공군 67만 장병들의 식탁에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굴이 대한민국 군 장병들의 급식용으로 납품된 적은 없으며 굴수하식수협은 2007년과 2008년 어리굴젓과 튀김굴의 군납을 추진했다.

그러나 신세대 장병들의 선호도가 떨어지는데다 조리방법이 까다롭고 저장이 불편해 채택되지 못했다.

올해는 어리굴젓과 튀김굴에 비해 저장성이 낫고 조리병들이 다루기 쉬운 냉동 굴로 군납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통영시와 굴수하식수협은 충남 논산의 육군훈련소와 해병대 1사단을 찾아 굴요리 시식회를 열기도 했다.

굴수하식수협 관계자는 "단체급식을 하는 군납식품의 특성상 조리가 간편해야 하고 위생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한다"며 "위생적인 냉동 굴의 장점을 살려 이번에는 군납시장을 뚫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굴수하식수협과 시식회를 가진 뒤 내달께 냉동 굴의 군납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해안 굴은 경남 통영과 고성, 거제, 마산, 전남 여수를 중심으로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5월말까지 생산되며 전국 생산량의 80% 가량을 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