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내에서 생산된 딸기의 싱가포르 수출 가능성이 매우 높아 새로운 수출효자 품목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경남농협과 경남수출농협협의회가 공동으로 딸기재배농가 수출경로체험사업을 전개한 결과 밝혀졌다.
이번 체험사업에는 도내 딸기 재배농가 29명과 지역농협 직원 9명 등 총 38명이 참여했으며, 진주 대평지역에서 생산된 딸기가 싱가포르로 수출되는 경로를 그대로 답습하며 이뤄졌다.
수출경로체험사업단은 싱가포르 현지에서 딸기를 수입·판매하는 바이어를 직접 만나 경남산 딸기의 수출에 대해서 많은 대화를 나누었고, 선별에서 현지 판매에 이르기까지 약 3일이 소요됨에도 불구하고 항공기 및 냉장 운송 덕분에 상품성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특히, 현지 수입 바이어는 경남산 딸기의 상품성이 매우 높아 한국 교포는 물론 싱가포르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잡아 매출액이 매년 크게 늘고 있으며 가능한 많은 양을 수입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혔다.
수출경로체험사업단 한 관계자는 “싱가포르 현지 대형 판매장도 견학했는데 진주 생산된 딸기가 뉴질랜드산 등과 경쟁하고 있으며 다른 국가 딸기 보다 약 2배 이상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경남 딸기의 상품성을 충분히 인증 받고 있다”며 영농방식을 수출중심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경남 도내 지역농협을 통한 딸기 싱가포르 수출은 10월 말 기준 약 810t(405만5000달러)이 수출돼 지난해 같은 기간 309t(185만3000달러)대비 2배 이상 물량이 늘어 났으며 새로운 수출효자 품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편 ‘딸기재배농가 수출경로체험사업’은 경남농협과 경남수출농협협의회의 공동사업으로서 지난 95년부터 전국에서 최초로 실시돼 거의 매년 1~2회씩 수출 농가를 중심으로 농산물이 해외로 유통되는 경로를 체험하는 사업으로 농업인 수출의욕을 북돋우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