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세관(세관장 김종호)은 올해 초 중국산 홍미삼 6.9톤을 밀수입하고 지난 9월18일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16만정, 홍미삼 1.5톤, 녹용 446kg을 밀수입하려던 C씨(57)를 구속하고, 현재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공범 L씨(33)를 지명수배 했으며, 적발된 밀수품을 전량 압수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중국산 홍삼은 국내산과 달리 맹독성 농약을 사용해 재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농약성분 잔류검사 등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채 섭취할 경우 오히려 건강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부산세관 조사팀에 따르면 C씨가 수년간 정상적으로 전구를 수입했고 밀수전력이 없음에도 대량의 가짜 비아그라 등을 밀수한 것은 전문 밀수범이 개입돼 있을 것으로 보고 공범을 추적해 오던 중 과거 홍미삼 등을 밀수한 전과가 3차례 있는 L씨가 중국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밀수과정을 총괄한 사실이 드러났고, 올해 초 같은 수법으로 홍미삼 6.9톤을 인천항을 통해 밀수한 후 국내 홍삼에키스 제조업자에게 전량 넘긴 것이 밝혀졌다는 것이다.
부산세관은 L씨, C씨 외에도 밀수 규모로 보아 관련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계속 수사하는 한편, 밀수한 홍미삼으로 건강식품제조업자들에 대해 에키스를 제조하게 한 후 국산 홍삼으로 만든 것으로 판매하였는지 등의 위법행위에 대한 조사를 계속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