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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하나에 5000원, 단감 하나에 3600원


경남도가 대한민국 상위 1%를 겨냥해 만든 명품 농산물 '이로로(IRRORO)'가 오는 12월 1일 출시될 예정이다.

우선 단감, 사과, 배가 먼저 출시되고 12월 말 참다래가 출시된다.

1%가 먹는 과일은 어떨까? 어떤 과정을 거쳐 생산됐을까? 경남도는 왜 1%를 겨냥한 브랜드를 만들었을까?

◈ 1%가 먹는 과일은= 경남도는 지난 2월 이로로를 생산할 농가를 선정했다. 단감 62농가, 사과 65농가, 배 70농가, 참다래 25농가 등이다. 이들 농가에서 올해 생산한 단감은 3372t이고 사과는 1408t, 배는 813t, 참다래는 398t이다. 이 중에서 단감 79t, 사과 25t, 배 8t, 참다래 3t 등 전체 생산량의 1.9%가 '이로로'라는 브랜드를 달고 출시된다.

◈ 생산과정= 이로로는 말 그대로 '책대로', '친환경'으로 재배한 과일이다. 경남도가 나주 배연구소, 대구 사과연구소, 경남 단감연구소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재배 매뉴얼을 제작, 이로로 생산 참여농가에 배부하고 이 책대로 영농하도록 해 생산한 물건이다. 무엇보다도 이들 과일은 모두 친환경농법으로 재배됐다. 재배매뉴얼 내용부터 친환경농법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 이들 농가는 모두 20개 시·군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선별한 농가이며, 선별 과정에서 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친환경농산물 생산자 인증을 받지 않은 농가는 모두 제외했다. 560여 농가가 추천됐으나 이로로 생산 농가로 최종 확정된 농가는 222농가 뿐이다.

◈ '이로로'란= 이로로는 경남도가 세계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명품 농산물 브랜드를 만들고자 내놓은 작품이다. 도와 도의회는 작년 말 '경남도 농산물 명품 브랜드 육성 조례'를 제정하고, 이를 근거로 명품 브랜드 만들기에 나섰다.

도내에서도 최고 품질의 과일이 생산되고 있음에도 배는 나주·안성에, 사과는 영주·청송에 브랜드 싸움에서 밀리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 2월까지 참여 농가를 선정하고 3월 브랜드 명칭 공모를 통해 '이로로(IRRORO)'를 확정했다. 이로로는 라틴어로 '이슬에 적시다'라는 뜻으로 경남의 깨끗하고 맑은 물로 생산한 사과, 배, 단감, 참다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 누가 먹나= 경남도는 지난 10월 10일까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원, 변호사회 회원, 의사회 회원, 교수회 회원, 고위 공직자 등 5만여 명에게 이로로 홍보 책자와 홈페이지(irroro.com) 가입·이용 방법 안내 책자를 발송했다.

현재 도와 경남무역, 참여 농가가 작목별 판매 가격을 협의 중이다. 사과는 9개들이 한 상자에 4만 5000원, 단감은 9개들이 한 상자에 3만 5000원 선으로 논의 중이다.

물론, 서민들도 이로로 홈페이지에 가입해서 주문하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생기고 맛있는 과일을 먹을 수 있다.

◈ 경남도의 기대= 도는 이미 언급된 지원 말고도 농가에 최고급 포장 상자를 지원한다. 과일이 명품인 만큼 상자도 명품이라 고급스럽다. 외부 택배 포장상자까지 포함한 한 세트 가격이 자그마치 1만 원이다.

포장상자에는 위조방지를 위한 홀로그램과 일련번호가 부착돼 있다. 이로로가 성공하고, 대상 작물의 확대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