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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장군차' 구하기 쉬워진다

경남 김해지역의 특산품으로 세계 명차(名茶)대회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장군차(將軍茶)가 나무에서 두번째 따내는 찻잎으로 만든 `두물차'로 대중화에 나선다.

21일 김해시에 따르면 장군차에서 두번째 찻잎을 채취할 수 있는 지난 5월말부터 한서대 차학과 교수인 정인오 국제차엽연구소장 연구팀과 공동으로 두물차 연구를 시작해 현재 완성단계에 이르렀다.

그동안 김해시와 정 소장은 찻잎을 채취해 숨을 죽이는 위조, 실내 발효, 덖음, 향을 골고루 퍼지도록 손으로 비비는 유념, 뭉친 찻잎 털기, 1차 건조, 찻잎 펼쳐 식히기, 2차 건조로 이어지는 두물차 제조과정을 수차례 반복했다.

그 결과 현재 시판되는 유명 차에 비해 색깔과 맛, 향이 더 좋은 두물차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시중에 판매되는 유명 차를 수집해 장군차로 만든 두물차와 비교한 결과 더 좋은 맛이 나왔다"며 "노란색과 붉은색의 중간색을 보이는 두물차는 쌉살한 맛과 깊은 향이 품어져 첫물차에 못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는 장군차 두번째 찻잎이 본격 수확되는 내년 6월께부터 첫물차의 60~70% 가격으로 두물차를 시판, 장군차를 대중화시킬 계획이다.

두물차가 대중화되면 그동안 첫물차에 비해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인식 때문에 거의 채취하지 않았던 두번째 찻잎을 채취해 농가소득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김해지역에는 대동면과 상동면 등지 61㏊에서 장군차가 재배되고 있으나 첫물차의 수확량은 1t정도에 불과해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시는 내년에 장군차 관련 예산으로 4억5000여만원을 책정해 철저한 제다공정관리, 친환경 재배 등으로 장군차 품질을 고급화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김해 장군차는 가야국의 시조인 수로왕의 부인 허황후가 인도에서 시집 올 때 가져 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잎이 타원형이며 자생력이 강하고 노화방지, 당뇨예방, 노인성 치매 및 암 예방, 심장질환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