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내 대부분 학교에서 지역 내 생산된 쌀을 사용하지 않고 정부미로 급식하고 있어 자라나는 어린이와 학생들의 건강관리에 허점을 노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쌀 생산농가 판로에 도움이 되지 않아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7일 군과 교육청에 따르면 관내에는 총 34개 학교 7700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급식을 실시하고 있지만 단 한곳만 친환경 쌀을 급식하고 나머지 학교는 정부미와 친환경 쌀을 혼합 급식하고 있다.
군은 2008년도부터 어린이와 학생들의 건강관리와 교육발전을 위해 학교급식 지원조례를 제정, 11억여 원을 지원해 안전하고 신선한 농축수산물과 이를 원료로 하여 제조 가공한 식품으로 공급하고 WTO 농업협정에 허용되는 범위 안에서 학교급식에 필요한 우수한 농축수산물을 구입 사용하는데 예산의 범위 내 지원하도록 돼 있다.
또한 함안지역 친환경 쌀 생산은 6개 단지에 40㎏기준 2만3600포대를 생산하고 있으며 약 2만포 대를 수매, 관내 학생들에게 친환경 쌀을 급식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그런데도 관내 학교에서 정부미 등으로 급식하는 것은 유통체계 미비와 비용 증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자라나는 학생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군의회 김현수 의원은 "학교급식 지원조례에 예산의 범위에서 우수한 식품을 구입, 사용하도록 되어있고 또한 어린 학생들의 건강관리와 지역의 친환경 쌀 단지의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면 군에서 민간자본 보조로 친환경 쌀을 구입 공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급식에 소요되는 경비는 교육청에서 20억 원, 학부모가 15억7000만원 총 35억 원7000여만 원으로 그 중 학부모 부담액 중 75%인 11억7000여만 원을 지원 학부모가 부담하는 것은 4억 원이라고 말한 뒤, 학교에서 식품구매 시 쌀과 부식을 구분 구매하는 필요성과 생산자 단체와 협의를 통해 구매방안을 검토해 추가비용 문제와 유통단계를 점검하여 친환경 쌀의 공급과 판로 개척을 통해 학생 건강과 지역 농어민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