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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고추씨분말 김치 제조업자 적발

고춧가루보다 훨씬 값이 싼 고추씨 분말을 섞어 김치를 제조한 식품업자가 적발됐다.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은 저가의 중국산 고추씨 분말로 김치를 제조하고도 고춧가루만 쓴 것처럼 허위로 표시해 소비자를 기만한 식품업체 대표 강모(48)씨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주식회사 아라리식품'(경남 함안 소재)의 대표인 강씨는 지난 4월 김치 양념을 제조할 때 고춧가루를 적게 쓰기 위해 양념 300㎏에 중국산 고추씨 분말 60㎏을 섞어 '독도 키토산 김치'와 '독도 김치속 양념'을 제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념의 평균 20%는 저가의 중국산 고추씨 분말이 사용된 것이라고 부산식약청은 설명했다.

강씨가 제조한 김치 8000박스(7220만원 상당)는 식당과 단체급식업체 등에 판매됐다.

국산 고춧가루는 1㎏에 8000원인 반면 중국산 고추씨 분말은 1㎏에 1050원에 불과하다.

그러나 강씨는 고추씨 분말을 사용한 사실을 제품에 전혀 표시하지 않았다.

부산식약청 위해사범조사팀 강용모 팀장은 "고추씨 분말이 유해한 것은 아니지만 품질이 낮은 원료를 쓰고도 이러한 사실을 표시하지 않고 값비싼 고춧가루만 쓴 것처럼 소비자를 기만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