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야심작으로 내놓는 명품 과일 '이로로'가 2년동안의 준비끝에 내달 출시된다.
경남도는 도내에서 생산되는 과일 가운데 사과와 배, 단감, 참다래 등 4가지를 세계 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품질로 생산, 국내 1%의 고소득층을 주 고객층으로 삼아 판매하기로 하고 내달 1일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2007년말 세부계획을 수립해 명품 육성에 나선 도는 지난해 '이로로'로 브랜드 이름을 정하고 조례를 제정하는 한편 포장재 디자인, 생산농가 추천, 현장교육과 매뉴얼 제정, 현장 컨설팅 등을 거쳤다.
'이로로'(Irroro)는 라틴어로 '이슬에 적시다'는 뜻으로 경남의 깨끗하고 맑은 물에서 생산하는 과일의 클린 이미지를 형상화한 말이다.
이로로 생산 농가는 작물별로 단감 62, 사과 65, 배 70, 참다래 25 농가 등 도내 최고품질을 생산할 수 있는 222농가로 한정됐다.
이 농가들은 농촌진흥청이 관리하는 고품질 과실인 '탑 프루트' 보다 한 단계 높은 농산물을 목표로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가진 농가 중에서 다시 시장ㆍ군수들이 엄선했다.
도는 또 이들 농가가 402㏊에서 생산하는 농작물 5991t 가운데서도 1.9%인 115t에 대해서만 이로로 상표를 달 수 있도록 품질을 엄격히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작물별로는 첫 해인 올해 단감은 79t, 사과는 25t, 배는 8t, 참다래는 3t만 이로로 포장재에 담겨져 국내 최고소득층을 파고 들 예정이다.
작물별 품종도 최고 품종으로 단일화했으며 모양새는 기본이고 무게와 당도(13∼15브릭스 이상), 착색도 등도 엄격한 심사를 거쳤다.
이 과일들은 당도 등 품질을 높이기 위해 수확 후 20일 가량 예건(豫乾)과 예냉(豫冷)을 거치는 등 복잡하고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최종 포장 단계로 넘겨진다.
최종 포장 단계에서도 경남도의 자회사인 경남무역 감독관 입회 아래 비파괴 선별기를 통과해야한다.
여기다 포장박스는 일련번호가 새겨진 홀로그램을 부착해 위ㆍ변조를 방지하고 한 번 개방할 경우 파괴돼 재사용이 불가능하도록 제조된다.
김태호 경남지사는 이로로 출하를 앞두고 지난달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원을 비롯해 국내 고소득층 5만명에게 이로로 이용을 권하는 서한문을 발송했다.
김 지사는 "이로로는 경남 농민들의 혼을 담은 프리미엄급 브랜드로 한국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시켜나가겠다"며 "품질을 더욱 향상시켜 세계시장에서도 주목받는 브랜드로 키워나가기 위해 농민들과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