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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푸르밀 신준호 회장 소환시기 조율

대선주조 불법 매매 의혹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 특수부(차맹기 부장검사)가 푸르밀 신준호 회장에 대한 소환시기를 조율하는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신 회장의 자택과 푸르밀, 대선주조 본사 등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그동안 압수물 분석을 통해 신 회장의 불법 혐의를 상당 부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주 대선주조 매매에 직간접으로 관여한 사람들을 잇달아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데 이어 최근에는 신 회장 주변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신 회장 소환이 임박하지 않았느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검찰은 수사팀을 여러 분야로 나눠 대선주조 매입과 매도, 이익금 배당, 사모펀드와의 관계 등 대선주조 매매 전 과정을 부분별로 나눠 수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조사할 부분이 많아 시간이 걸리고 있다"면서 "아직 (소환 여부를) 확정한 게 아니지만 한다 하더라도 공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 회장 측도 검찰의 소환조사에 대비해 거물급 변호사들로 별도 변호인단을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은 2004년 6월 아들과 며느리, 손자 등 일가 5명의 이름으로 대선주조를 600억 원에 사들인 이후 3년 만인 2007년 11월 사모펀드에 3600억 원에 되팔아 막대한 시세차익을 챙겼으며, 이 과정에 불법 자금조달과 분식회계 등의 혐의가 포착돼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신 회장 자택 등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벌인 데 이어 신 회장 등 관련자에 대해 출국을 금지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