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와 KT가 손을 잡고 친환경 농산물 수출에 `그린IT(정보기술)'를 접목한다.
10일 경남도에 따르면 김태호 경남지사와 KT 이석채 회장, 경남무역 김인 사장은 오는 11일 오전 도정 회의실에서 파프리카와 딸기, 꽈리고추 등 농산물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그린 IT' 구축 등 전략적 제휴를 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KT와 경남무역은 파프리카 수출 선도기업으로 경남무역이 설립한 러브파프 소속 시설하우스 103곳과 선별장 11곳에 내년 2월말까지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CCTV)과 온도ㆍ습도 자동 감지시설, 실시간 휴대전화 전송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파프리카 생산 하우스와 선별장에 360도 회전이 가능한 광학 CCTV를 설치하고 이를 러브파프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함으로써 깨끗한 생산환경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도난방지 효과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 현지 바이어와 소비자들이 생산지를 방문하지 않고도 파프리카 등 생산 장면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여기다 하우스 내 온도와 습도 변화 상황을 생산 농민과 품질관리사 휴대전화를 통해 실시간으로 문자 메지지로 전송받아 신속하게 조치할 수 있어 품질안정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사업에 소요되는 17억3000만원 가운데 KT가 13억6000만원을 부담했고 러브파프에서 3억6000여만원을 냈다.
한편 경남도는 안전하고 명품급의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경남보건환경연구원에 수출농산물 잔류농약 검사시스템을 도입하고 농산물검사과를 신설한 바 있다.
김태호 경남지사는 "경남 농산물 수출은 10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며 "이번에 KT와 전국 최초로 '그린 IT'를 구축, 유해 물질을 제조과정에서 제거하는 기술로 수출 증대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