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과일인 배가 2001년 이후 9년 만인 내년에 700t대의 수출 목표가 잡혔다.
울산시 울주군은 새로운 해외시장이 잇따라 개척되면서 내년 배 수출 규모를 700t으로 늘렸다고 8일 밝혔다.
울주군은 2001년 765t, 2002년 처음으로 895t의 배를 수출했지만 이후 700t을 넘어서지 못했다. 내년 700t대의 수출 목표는 9년 만에 다시 이루는 것이다.
울주군은 올해 1월부터 11월 현재까지 모두 300t 상당의 배를 수출했고 현재 배 수확시기를 맞아 한창 수출을 하고 있다. 올해 650t 배 수출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440여t보다 200여t 이상 늘어난 것이다.
울산배는 특히 미국시장에서 높은 당도와 많은 수분 때문에 느끼는 시원하고 아삭아삭한 특성을 인정받아 수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울주군이 신장열 울주군수를 단장으로 대미판촉홍보단을 꾸려 지난달 6박7일간 미국 주요 도시를 돌아다니는 등 2002년부터 꾸준히 미국 내의 한인 및 현지인 시장을 상대로 집중적으로 대미판촉홍보에 나선 데 따른 것이다.
울주군은 1998년부터 올해까지 11년째 지속적으로 배를 수출하고 있다. 수출 주요국가는 미국뿐 아니라 뉴질랜드, 대만이다. 내년에는 2000년에 한때 공략했다 철수했던 하와이로 해외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종걸 울주군 농산과 담당은 "지난해는 불경기여서 배 수출이 힘들었는데 올해는 미국시장에서 울산배에 대한 반응이 좋아 수출 물량도 늘었고 내년에는 더많이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주군은 올해 지역 농산물 가운데 배는 650여t, 단감 180여t, 양란 1만5000여 그루, 팽이버섯 600여t 등 총 30억원 이상의 농산물을 해외에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워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