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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구 어획량 5천여t 전망

국립 수산과학원은 5일 올 겨울 우리나라 대구 어획량이 최근 평년 수준인 5000t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 대구 연간 어획량은 2000년 이전에는 1000t도 안됐으나 이후 꾸준히 늘어 2007년에는 사상 최대인 7000t까지 올랐다 지난해에는 5400t으로 약간 줄었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바다 수온 상승으로 냉수성 어종의 어획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대구 어획량이 증가한 이유는 산란기 바다 수온이 낮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수산과학원은 분석했다.

대구의 주 산란지인 진해만 부근 바다 저층 수온이 내려가면서 냉수성 어종인 대구가 산란하고 부화하기 좋은 조건이 형성돼 동남해 대구 어획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수산과학원 자원연구과 정석근 박사가 최근 국제학술대회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수십년간 지구 온난화에 따라 우리나라 연근해 표층 수온이 오르면서 표층과 저층간의 수온차가 커져 표층에서 저층으로 열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저층 수온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다 남해안으로 유입되는 동해 저층 냉수 침투 횟수도 늘어 겨울에도 동해산 대구가 남해안까지 알을 낳기 위해 오고 대구 알 부화 성공률도 높아진 것으로 수산과학원은 보고 있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대구 수산자원회복을 위해서는 생존율이 높은 대구 종묘를 생산해 치어가 외해로 잘 빠져나갈 수 있는 시기와 장소에서 방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