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은 양식 수산물의 부가가치를 올려줄 수 있는 양식법을 최근 개발해 보급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새로 보급할 양식법은 ▲친환경 초고밀도 새우 유기양식 기술과 ▲무흑화(無黑化) 양식 넙치 생산 기술이다.
새우 유기양식 기술은 유익 미생물의 활성을 극대화시켜 새우 양식에 쓰는 물을 새로 갈지 않고도 완벽하게 수질을 정화하는 친환경적 양식 기법이다.
사육수(水)를 배출하지 않아 환경오염이 없고 항생제를 쓰지 않으며 바이러스성(性) 질병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방역시설에서 새우를 기르게 된다.
여기에 지하수열을 이용하는 저탄소 난방으로 연중 내내 양식할 수 있다.
과학원 관계자는 "항생제를 쓰지 않아 더 안전한 유기 새우를 생산하면서도 생산량은 일반 방식의 30∼50배에 달해 다양한 어류 품종에 적용하면 국내 수산양식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014년까지 79억원을 들여 이 기술을 적용한 양식장 12곳을 짓고 관련 사업을 하는 지방자치단체을 지원할 예정이다.
무흑화 넙치 양식은 자연산 광어와 달리 배쪽에 검은 얼룩이 생기는 흑화 현상을 통제해 자연산과 똑같은 넙치를 길러내는 기술이다.
과학원에 따르면 양식 넙치는 자연산에 비해 육질이나 맛, 영양이 떨어지지 않는 데도 자연산 광어 고유의 무늬나 몸 색깔이 식감을 돋워 자연산의 절반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새 기술로 양식한 넙치는 이런 현상이 없어 자연산보다는 싸도 기존의 양식 넙치보다는 높은 값을 받아 양식어가의 소득이 증대될 것으로 과학원은 내다봤다.
과학원은 또 서.남해안의 방치된 갯벌을 친환경 수산물 양식장으로 개발해 명품 수산자원을 대량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전략특화 품종은 수평망식 개체굴(보통 여럿이 뭉쳐 사는 것을 하나씩 떼어내 키운 굴)을 주축으로 해 백합, 바지락, 가무락, 고막, 함초, 명품 소금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