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학교 농업생명과학연구원(원장 허무룡)과 경남발전연구원(원장 이창희)이 공동 주최한 ‘한국 콩 연구소 설립을 위한 심포지엄’이 2일 오후 2시 경상대학교 농업생명과학관 대 강의실에서 개최됐다.
이창희 경남발전연구원장은 이번 심포지엄과 관련해 "우리 민족은 세계 최고의 식품원인 콩의 역사를 주도하면서 세계 문명의 발전에 기여해 왔다"면서 "요즘 다양하게 응용돼 쏟아지는 콩 관련 산업제품들에서 우리 것은 찾아보기 어렵고 우리 민족의 작물이었던 콩의 주체에서도 우리나라가 제외되고 있다"며 콩 연구소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콩의 역사와 함께해온 조상의 정신을 계승해 관련 산업의 활성화를 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 콩 연구소’를 설립하려는 것이며, 그 방안의 하나로 이번 심포지엄을 열게 됐다는 설명이다.
허무룡 경상대 농업생명과학연구원장은 "국내에서 쌀 다음으로 중요하게 연구되고 있는 작물이 콩이며, 건강식품으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한 기능성 물질을 가진 것이 콩"이라며 "식량의 무기화, 국내 자급률 확보, 콩 물질의 다양성 확보 등 여러 문제를 통합해 조절하고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한국 콩 연구소 설립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허 원장에 따르면 2008년 기준 우리나라의 콩 재배면적은 7만 5000ha로 90년대에 비해 50%나 줄었다. 이에 따라 국내 연간 콩 수요 171만t 중 8%만 자급하고 나머지 169만t을 수입해야 하는 실정이다. 또 수입량의 50%를 차지하는 미국 콩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허 원장은 "경상대 농업생명과학대학과 농업생명과학연구원의 발전은 콩의 연구 역사와 같이 해왔다고 생각 한다"면서 "장권열 전 교수를 시작으로 40년의 콩 연구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남부 콩 연구의 진원지에서 뜻 깊은 심포지엄을 개최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 개회식에서는 이창희 경남발전연구원장이 개회사를, 허무룡 경상대학교 농업생명과학연구원장이 환영사를 했고, 이어 송희섭 전 한국 콩 연구회 회장이 기조발표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