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수 천 만원 들여 쌀 홍보차 해외 방문 '빈축'

고성군 농산물 해외시장 개척단이 내달 3~10일까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생명환경 쌀 수출을 위해 미국·멕시코 등 북미방문을 하려하자 농민단체들이 곱지 않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2일 고성군에 따르면 3일부터 10일까지 7박8일에 걸쳐 고성군수를 비롯한 공무원 7명, 군의원 3명, 농협 지부장 등 전체 11명으로 구성된 고성군 농산물 해외시장 개척단이 미국 LA, 글렌데일시, 샌프란시스코와 멕시코 칸쿤을 방문한다.

그러나 관내 농업인들은 "고성군이 수 천 만원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 생명환경 쌀을 판매하기 위해 미국과 멕시코까지 가서 홍보한다는 것은 예산 및 행정력 낭비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방문비용은 군의원은 1인당 의회경비 150여만 원(자비 150여만 원) 등 450여만 원, 공무원은 1인당 300여만 원 등 여비 2100여만 원 등과 이밖에 각종 소요경비 등 수천만 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 개척단은 미국 방문기간 동안 현지 언론사와의 기자회견 및 수출업체인 K무역과 미국 현지 H체인 회사 등 3자가 고성군농산물 수출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멕시코 칸쿤에서 개최되는 제17차 세계한인상공인지도자 대회에 참석해 생명환경농업에 관한 설명을 할 계획으로 있다.

지역농업인들은 "오히려 외국에 나가는 경비를 갖고 전국 각 자치단체의 각종 행사장을 순회하며 국내 쌀시장 개척을 위한 생명환경농업이나 생명환경 쌀에 대한 홍보가 더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이번에 농산물 해외시장 개척단이 다녀오고 나면 이를 계기로 미주시장을 개척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