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남도내 김장 무 배추의 생육은 작년과 평년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지난 주 실시한 김장 무·배추 생육조사 결과 가을 가뭄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양호한 생육상황을 보였다고 2일 밝혔다.
도농기원이 지난주에 실시한 생육 조사 결과에 의하면 무는 3.3㎡당 22.5포기가 심겨져 지난해와 평년 22.1포기보다 0.4포기가 많았다. 키는 올해가 42.9cm로 지난해 41.8cm와 평년 42.4cm보다 각각 0.1cm, 0.5cm가 큰 것으로 조사됐으며, 잎사귀 수는 금년이 20.7매로 전년과 평년에 비해 각각 0.2매, 0.1매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배추는 3.3㎡당 13.1주로 지난해와 평년의 12.6주보다 0.5주가 많았고, 키는 35.4cm로 작년보다 0.6cm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김장 무 배추 생육상황 최종 집계결과 10a당 예상 수량은 무는 작년에 비해 0.7%, 배추는 1.0%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기원은 금년 김장 무 배추가 생육 기간 동안 가뭄이 지속됨에 따라 포장관리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재배농가의 적극적인 관수 등 포장관리로 큰 피해 없이 현재의 작황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덧붙여서 기온변화와 습기에 대부분 민감하게 반응하는 가을 채소의 경우, 겨울철을 앞두고 기습한파에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농가에서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가을 무 배추 재배 농가에서는 한파에 대비하여 짚, 비닐 등 피복물을 사전에 준비해 놓아야 하고, 과습한 포장에는 미리 배수로를 정비해 무나 배추가 습해를 입지 않도록 포장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생육이 부진한 포장은 기습한파가 왔을 때 더 많은 동해를 입게 되므로 앞으로 생육과정에서 무름병, 검은무늬병, 노균병 등 병해충의 적기방제에도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